홍준표 대구시장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35% 정도가 물갈이 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최근 대구시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수도권은 (국회의원을) 교체하기 어려워 영남의 교체를 많이 높여서 35%를 맞춘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강남·서초·송파, 분당 등 절대적으로 우리가 유리한 지역 외에는 함부로 교체를 할 수 없다"면서 "수도권은 교체율이 떨어진다. 그래서 영남의 교체를 많이 높여야지 35%를 맞춘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영남 전체의 교체율을 50% 정도로 맞춰야지 전체 평균이 35% 정도"라며 "35% 정도 교체를 해야지 국민들이 물갈이가 됐다(고 생각한다). 역대 선거 때마다 그랬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안철수 의원을 두고는 "(현재의 지역구인) 분당은 자기 집이 아니라 셋집"이라며 "원주인은 김은혜"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김은혜가 '내 집 내놔라' 이러면 집을 내줘야 한다"며 "그러면 갈 때는 노원뿐"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은 서울 노원병에서 19대, 20대 의원을 지낸 뒤 지난해 6월 보궐선거 때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분당갑은 김은혜 당시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해 공석이었다.
홍 시장은 이럴 경우 '노원 병'에서 이준석 전 당대표와 안 의원이 붙어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됐으면 그림이 달라지지만 당 대표가 안 되는 순간 자기도 (물갈이)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내가 당 대표 두 번하고 대통령 후보까지 했어도 황교안이 딱 들어와서 집요하게 나만 떨어뜨리려고 했다"면서 "내가 공천 못 받는 거 보라. 공천 무서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측 관계자는 홍 시장의 언급을 두고 "김 수석은 지금 본분에 충실한 것만 해도 바빠 다른 곳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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