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청렴도 향상과 내부소통 활성화를 위해 운영 중인 익명 토론방의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 나섰다.
익명 토론방은 군산시가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만든 내부 게시판으로 지난 2021년 3월에 개설해 2년째 운영 중이지만 본래 취지와 달리 서로 다른 의견제시로 인한 구성원 간 갈등만 심화시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직원들이 내부 익명 게시판이 주는 긍정적 기능이 더 크다고 보고 있으며 존치는 하되 개선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이에 군산시는 개선안을 마련해 익명 토론방의 관리부서를 감사담당관으로 변경하고 전담 직원을 배치, 일정 수 이상의 공감을 얻은 게시글의 경우 매주 간부회의에 보고해 실질적 소통 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창에 올라오는 게시물을 토론, 칭찬, 제안, 문의, 공지, 기타 등 성격별로 분류해 글의 의도가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파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을 계기로 익명 토론방이 공직 사회 내부의 불합리한 관행을 스스로 고쳐나가고 상처를 치유하는 진정한 소통의 창구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선안은 청렴도 향상을 위한 민관 합동 협의체 ‘맑은군산추진단’의 검토를 거쳐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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