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천아용인, 입만 나불대는 트로이 목마"

김재원 "훌리건 수준을 넘어서 실제 선수로 뛰어든 훌리건"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이준석계 후보로 이름을 올린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향해 "입만 나불거리는 트로이 목마"라면서 "나불거리지 말고 자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런 개혁을 하는 것도 없이 입으로만 나불거리는 트로이 목마 같은 개혁빙자 세력이나 청년정책 하나 없이 청년정치 한다고 입으로만 나불거리던 사람들(은) 이번 전당대회 때 당원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으면 그만 반성하고 자중하고 있어야지 무슨 할 말이 남았다고 또 나불나불거리는 건가"라며 "그만들 하고 이제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 살리기에만 집중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우리당은 그동안 '틀딱'정당이라는 오해를 벗어 나기 위해서 위장 청년정치라도 눈 감아 주었지만, 이젠 그게 안 통할 것"이라며 "내실을 기하고 내공부터 길러라"라고 충고했다.

전당대회 이후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을 받은 '천아용인' 후보들이 낙선하자 이 전 대표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장에 난입해 경기를 망치는 훌리건"이라고 묘사하며 "이분들은 훌리건 수준을 넘어서 실제 선수로 뛰어든 훌리건"이라고 비난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기간 내내 내부총질만 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 역시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해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심판은 내려졌다"며 "이 전 대표가 과거와 비교해서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그대로 유감없이 또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찾아 같은 당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이 전 대표, 천 후보, 이 후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