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보급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오는 9월부터 초등학생에게 태블릿PC ‘웨일북’을 중‧고등학생에게는 노트북을 보급한다.
전북교육청은 9일 미래교육 환경 구축을 위해 ‘학생 교육용 스마트기기 보급을 위한 물품선정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북교육청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공동체, 교원‧시민단체, 전라북도의회와 공청회를 실시하는 등 스마트기기 보급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모두 추진중인 사업으로 부산과 경남은 이미 100% 지급을 완료했다. 그러나 전북은 21.4%로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끝에서 두 번째로 저조하다.
학생 교육용 스마트기기는 올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에게 지급하며 입찰 등의 절차를 거쳐 9월부터 보급될 예정이다.
초등학생에게는 기능의 단순성, 쉬운 화면 구성과 신체 발달에 적합한 기기 크기 등을 고려해 태블릿PC 형태의 네이버 웨일북을 보급한다.
네이버 웨일북은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 제어, 한국어 지원에 특화된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의 탑재, 화면 필기 및 기록 기능을 활용한 수업 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고등학생에게는 텍스트 코딩, 프리젠테이션, 고사양 그래픽 작업 등에 적합한 노트북을 지급하기로 했다.
노트북은 다양한 플랫폼 및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 추가 계약 없이 한글 프로그램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점, 데이터 보관에 유리한 대용량 저장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등이 고려됐다.
지난해 11월 전북교육청에서 실시한 스마트기기 학생 선호도 조사에서 초등학생은 태블릿 PC 선호도가 60.7%, 중‧고등학생은 노트북 선호도가 88.1%로 높게 나타난 점도 기기 선정에 반영됐다.
전북교육청은 지속적으로 교원 연수를 지원하여 교원의 스마트기기 활용 전문성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민완성 미래교육과장은 “스마트기기 보급과 교육용 플랫폼 구축은 다른 16개 시도교육청에 비해 늦게 시작했지만 서울, 충남, 경남 등 선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교육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축적된 시스템과 노하우를 공유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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