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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광역화장장 건립? 이래도 저래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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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광역화장장 건립? 이래도 저래도 고민

주민 반대·지역 갈등 우려…자금 마련·건립 방식 셈법 복잡

경기 양주시가 최근 광역화장장(종합 장사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나섰다.

화장 시설이 부족해 북부 도민들이 서울과 강원도로 원정 화장을 떠나자 이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칫 주민 반대·지역 갈등이 생길 수 있는 데다, 추진 방식에 따라 자금 마련 방안 등 셈법도 복잡해 사실상 쉽지 않은 일이다.

▲양주시가 지난달 9일 다녀온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 화성·부천·안양·안산·시흥·광명시가 공동으로 만든 종합 장사시설이다. 지역 갈등 없이 건립한 모범 사례로 꼽힌다.ⓒ경기도

14일 시에 따르면 종합 장사시설 건립을 올해 새 공약 사업으로 정해 추진 방향을 검토하는 중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9일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을 다녀왔다.

이곳은 화성·부천시 등 6개 시가 1714억 원을 들여 만든 공동형 종합 장사시설(광역화장장)이다. 2021년 7월 개원했는데, 지역 갈등을 겪지 않은 모범 사례로 꼽힌다.

시는 이어 같은 달 15일엔 현재 장사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 가평군과 이천시를 방문했다. 또 24일엔 경상남도 함안 추모공원을 벤치마킹했다.

조만간 세종 은하수공원과 용인 평온의숲, 경주 하늘마루도 방문한다.

시는 타 지역 종합 장사시설 방문 결과를 토대로 민간·공동 방식 등 유형별 건립 모형을 분석해 사업 추진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양주시는 과거에도 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다 실패했다.ⓒ양주시

시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주민들의 수용 여부다.

과거 종합 장사시설 건립 문제로 몇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다.  

실제로 시의회가 2013년 11월 가칭 경기동북부 공동장사시설 건의문을 채택했을 때 예정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결국 없던 일이 됐다.

2016년에도 한 민간회사가 회암동 일대에 광역화장장 건립을 추진했다. 그렇지만 혐오 시설이라는 반발 여론이 일면서 무산됐다.

인근 포천시도 2013년 추진하던 종합 장사시설 건립을 백지화했다. 지역 주민과 시의회가 크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를 추진 중인 가평군과 이천시도 비슷한 이유로 상황이 녹록지 않다.

▲광역화장장 건립은 강수현 양주시장의 공약이다.ⓒ양주시

설사 주민들이 찬성하더라도 추진 방식도 풀어야 할 숙제다.

시가 단독으로 광역화장장을 짓거나, 민간 사업자와 함께 짓기엔 수백 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결국 시의 선택지는 6개 시가 1714억 원을 들여 공동으로 만든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 건립 방식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경우엔 동두천·포천·의정부·남양주시·연천·가평군 등의 동참 여부와 예산 부담 범위가 관건이다.

여기에 변수도 하나 있다.

보건복지부가 연천군과 국가보훈처가 함께 추진 중인 국립연천현충원 건립과 연계해 광역화장장을 짓는다는 얘기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타 지역 사례를 다 분석한 뒤 건립위원회 구성과 관련 조례 개정, 인근 자치단체 참여 의사 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지금은 검토 단계다. 구체적인 방향을 결정한 건 없다”며 “보건복지부의 광역화장장 건립 얘기는 확인이 필요하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 계획도 바뀔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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