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환경 등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제주형 우주산업의 민간 주도 ‘제주형 스페이스X’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제주도가 두 번째 우주산업을 주제 강연을 진행됐다.
제주도는 7일 오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는 정말 산업이 될 수 있을까’를 주제로 공직자의 우주산업 이해도 제고에 나섰다.
지난달 23일에 이어진 우주관련 강연에서도 위성데이터 활용과 미래 인재양성의 중요성이 화두가 됐다.
이날 강연을 맡은 천문학자 이강환 박사는 “우주산업 육성의 핵심은 지구를 관측하는 인공위성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세계 인공위성 시장은 연평균 4.9% 성장하고 2040년까지 위성데이터 서비스 시장이 새롭게 형성돼 우주산업군 중 가장 큰 규모(3천1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박사는 위성으로 수집한 원유 저장탱크 사진을 통해 원유 저장량을 예측하거나, 마트 주차장 혼잡도를 분석해 매출이나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사례 등을 제시하며 “과거 발사체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면 뉴스페이스 시대에는 위성인터넷과 지구관측이 미래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제주는 발사와 관측에 유리한 지리적 조건과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인재를 끌어오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만큼,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우주산업의 새 지평을 열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제주도는 앞으로 ▷위성정보 활용 ▷지상국 서비스 ▷소형·큐브 위성 ▷우주체험 ▷친환경 민간 소형 발사체 등 제주 우주경제 5대 가치사슬을 통해 우주산업을 제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강연 후 “우주산업은 제주가 충분히 도전할 만하고, 할 수 있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미 여러 회사가 제주에 와서 사업을 시작하고 있고, 관련 기업들이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응원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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