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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시민·정치권,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결사반대 공동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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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시민·정치권,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결사반대 공동 기자회견

"국책사업 정당성 결여·산림축 훼손·수도권 100만 식수원 위협" 주장

경기 광명시와 시민, 지역 정치권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결사반대"를 선언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와 박승원 광명시장·임오경(광명 갑)·양기대(광명을) 국회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구로차량기지 이전계획 저지를 결의했다.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와 박승원 광명시장(왼쪽 네번째), 임오경(왼쪽 두번째)·양기대(왼쪽 세번째) 국회의원 등 20여명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 광명시 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프레시안(김국희)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중앙정부는 더 이상 명분도, 타당성도 없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즉시 멈춰야 할 것"이라며 "구로 차량기지 이전으로 광명은 산림축이 훼손되고,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노온정수장은 기지 예정지에서 250m 떨어져 있어 오염이 우려돼 수도권 시민 100만 명의 생명권이 위협 받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로구민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광명시민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일방적인 행정이 개탄스럽다"며 " 차량기지는 이웃 지자체로 고스란히 넘기면서도 경부선 선로는 그대로 남게 돼 구로구민의 민원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로 차량기지 이전을 위해 정부에서는 광명시에  20분 간격의 셔틀 열차 투입을 제시했지만 이는 광명시의 실질적 대중교통수단 확보 요구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제안이며 결국 광명시민에게 효용성 있는 대중교통수단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유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사업은 정당성을 전혀 갖추지 못한 국책사업으로 무조건 백지화되어야 한다"며 기자회견 이후 모두가 한마음으로 강력히 저항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공동 기자회견은 지난 2일 광명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기재부·국토부 청사 앞 대규모 시위에 이은 추가 대응이다.

이번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의 명운을 판가름할 재정사업분과회의가 지난달 23일 기재부 주관으로 열렸으며, 최종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께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구로차량기지는 1974년 8월 지하철 1호선이 개통하고 한 달 뒤 구로구 구로동 일대에 조성된 전동차 수리·점검소다. 이 일대는 도심화로 인해 소음·진동과 도시 단절 등에 따른 구로구민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민원으로 촉발된 차량기지 이전 논의는 2005년 6월 국무회의 안건에 상정되면서 가시화했고, 서울 외곽인 구로구 항동과 부천, 광명 등이 이전 후보지로 검토되면서 해당 지자체들의 반발에 막혀 표류했다.

이에 국토부는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 지정과 함께 차량기지 지하화 등의 조건을 내세워 광명 이전을 추진했지만, 보금자리지구는 LH 경영성 악화로 지정 4년 만에 해제되고, 재원 조달 문제로 차량기지 지하화도 물거품이 됐다.

그런데도 국토부는 변경된 사업 여건에 대한 고려 없이 지난 17년간 사업 지연과 3차례에 걸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그동안 광명시는 민-민간 갈등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와도 갈등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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