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최근 5년 간 봄철 화재로 12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의 절반 이상은 부주의 때문이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5월 말까지 봄철 화재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최근 5년간 경기도 계절별 화재 발생은 겨울 1만2886건(12~2월‧28.8%), 봄 1만2405건(3~5월‧27.7%), 여름 1만132건(6~8월‧22.6%), 가을 9323건(9~11월‧20.8%) 순이다.
반면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봄(125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겨울(110명), 가을(68명), 여름(62명) 차례다.
봄철 화재 1만2405건 중 6616건(53.3%)는 부주의 때문이었다.
부주의 화재 중에서는 담뱃불이 2641건(39.9%)으로 가장 많았다. 불씨 등 화원 방치 831건(12.6%), 음식물 조리 776건(11.7%), 쓰레기 소각 655건(9.9%) 등의 순을 보였다.
또 봄철에는 야외 화재 발생비율(69.5%)이 계절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도 소방재난본부는 봄철 화재 특성과 발화요인을 분석해 화재 사망자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
대규모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밀집된 물류창고에는 피난 동선과 비상구 픽토그램(그림으로 정보를 전달) 설치 등 피난 환경을 개선한다.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공장시설에는 화재 안전 행정지도와 함께 안전교육을 추진하고, 도내 영세사업장 1곳을 선정해 안전관리를 개선한 뒤 모범안을 제시하는 소방 안전 혁신사업장 구축 및 모델 제시 사업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주거용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고시원과 같은 소규모 숙박시설 등 화재 취약 주거지역에는 월 1회 이상 현장 지도 방문하고 전기와 가스 합동 안전 컨설팅도 한다.
특히 고령자를 대상으로 ‘불나면 대피 먼저’ 화재 대피 교육도 강화해 진행한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사회적 특성을 고려해 다중이용업소와 숙박시설, 행사장의 안전 관리도 강화할 것”이라며 “봄철엔 부주의로 화재가 빈번한 만큼 안전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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