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순천 풍덕지구 뇌물수수 의혹… 수사의뢰 결정

뇌물수수 신고 내용 구체적…수개월 조사 후 대검에 사건 이첩

국민권익위원회가 전남 순천시 풍덕지구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뇌물수수 의혹 관련 공익신고를 대검에 수사 의뢰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권익위는 최근 전원위원회를 통해 신고 내용이 구체적이고 신고자가 제출한 관련 자료 등을 미뤄볼 때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순천풍덕지구도시개발조합

순천 풍덕지구도시개발조합장과 임직원 등은 조합원 개인정보를 개발업자에게 제공해주거나 토지 소유자들을 설득해 개발업자가 토지를 헐값에 매입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는 등의 명목으로 수억 여원씩 받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A 조합장은 최근 N언론과의 통화에서 "이같은 내용이 사실이면 제가 이대로 남아 있겠느냐, 잘못이 있으면 처벌 받겠다"고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한편, 해당 사건은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도 조합 임직원과 개발업자 뿐 아니라 개발과정에 순천시 퇴직 공무원 개입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검찰은 돈을 건넨 업체를 비롯해 뇌물을 수수한 인물과 은행계좌, 뇌물액수 등이 상세히 기재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