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낮 세종시 정부청사앞에 200여 명의 광명시민이 모여 구로차량기지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반대 시위에는 광명시민 200여 명을 포함해 박승원 광명시장과 최민·유종상 경기도의원이 참여했다.
박승원 시장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18년 전인 2005년 수도권 종합발전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사업인데 광명시민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당시 구로구의 힘 있는 정치인으로 인해 구로구만을 위해 무리하게 진행된 사업이기 때문"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상생을 위한 방안으로 광명시는 차량기지 지하화, 전철역 5개 설치, 배차간격 5분 등을 요청했지만 모두 반영되지 않았고 차량기지 이전 진행과정에도 광명은 배제됐다"고 말했다.
그는 "빠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이면 현재 국토부가 진행중인 구로차량기지 이전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고 기획재정부가 승인하면 그대로 진행된다. 광명시민의 의견이 묵살된 차량기지 이전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광명시민들은 "차량기지가 지상으로 오는 것도, 광명시의 의견은 듣지도 않은 이전 계획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광명시민의 반대가 얼마나 강력한지 정부에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입을 모았다.
집회 후 박 시장은 사업 담당부서 관계자를 만나 성명서를 전달하고 광명시민의 뜻을 설명한 뒤 정부청사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1인 시위는 이날 박 시장을 시작으로 매일 광명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릴레이 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2005년 수도권 발전 종합대책의 하나로 구로구에 있는 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하던 중 광명시민의 반대에 부딪혀 2020년 9월 23일 타당성 재조사 결정이 이뤄졌으며 같은 해 11월부터 현재까지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결과는 3~4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