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의 조폭을 동원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 개설·운영 혐의로 A(30대) 씨 등 152명을 검거해 16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 등은 2019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미국, 캄보디아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10조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조폭들을 총판으로 동원한뒤 별도로 회원을 모집해 관리하면서 배당금의 0.2~1.0%를 수익으로 가져가는 기업 형태로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고 해외에 서버를 둔채 호텔 카지노의 실시간 도박영상 중계권을 구입하여 일명 바카라를 비롯한 스포츠 게임과 파워볼 등의 도박을 회원에게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계좌와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해 이들이 운영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중 250여 개의 계좌에 나눠 보관된 106억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기소전 추징보전했고 국제 공조를 통해 해외 총책을 검거한뒤 국내로 송환했다.
현재 이들이 운영한 도박 사이트 46곳은 모두 폐쇄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사행성 도박을 하는 경우 도박죄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시민들께서는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불법 도박 사이트와 같이 조직 폭력배의 불법 행위를 발견할 경우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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