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경기 서해연안 5개 지역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 감시사업'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연구원은 매년 비브리오패혈증 사전 예방을 위해 김포, 시흥, 안산, 화성, 평택 등 5개 지역에서 해수‧갯벌에서 비브리오패혈증 사전 예방을 위한 감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이달부터 11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진행한 감시사업에서 검출된 비브리오패혈증균 68건을 분석한 결과, 매년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균이 검출됐다.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연평균 50여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고, 같은기간 도내에서는 비브리오패혈증 신고 환자가 48명으로 집계됐다.
월별 발생 비율은 △9월(37.5%) △8월(29.2%) △10월(16.7%) △4월·6월(4.2%) 순으로 4~5월 사이에 첫 환자가 발생해 8~9월에 집중되고 10월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원은 해수 상승에 따른 비브리오패혈증균의 검출 증가와 환자 수가 연관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제3급 감염병으로 원인균인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은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와 접촉할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 중독자, 면역결핍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50% 내외에 달하는 매우 심각한 질환이다.
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서해 연안 비브리오패혈증균에 대한 분포 조사와 함께 환자 발생 특성, 감염경로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분석해 감염병 관리에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반드시 해산물을 익히거나 수돗물로 충분히 세척해 섭취하는 등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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