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홍콩에서 끔찍하게 살해된 20대 여성 모델의 주검 일부를 찾기 위해 경찰 100여 명이 동원됐다. 주말께 전 남편과 그 가족들이 용의자로 체포된 상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현지시각) 홍콩 타이포 지역 한 주택에서 지난 21일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모델 애비 최(28)의 사체 일부를 찾기 위해 100명 이상의 경찰관이 동원돼 쓰레기 매립지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보안 카메라에 용의자가 범행 현장 인근 쓰레기장으로 이동식 가방을 옮기는 장면이 포착돼 이 같은 수색이 지시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덧붙였다. 최는 이달에도 패션잡지의 표지를 장식한 유명 모델이다.
경찰은 21일 딸을 데리러 간 뒤 실종된 최의 행방을 찾다가 24일 타이포 지역 한 주택 냉장고에서 절단된 신체 일부를 발견했다. 범행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톱·망치·비옷 등도 이 집에서 함께 발견됐다. 이어 26일엔 압수품 중 큰 냄비에서 최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신체 일부가 발견됐다.
용의자인 최의 전 남편 퀑아무개(28)는 도주하려다 25일 체포됐고 또 다른 용의자인 퀑의 아버지(65)와 어머니(63), 형(31)은 이미 24일 붙들려 4명 모두 구금된 상태다. 경찰은 이 사건을 "계획적"으로 보고 있다. 은퇴한 경찰인 전 남편의 아버지는 최의 주검 일부가 발견된 주택을 이달 초 임대하기까지 했다.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최의 전 남편 일가가 재산 문제로 최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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