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최근 3년 임야화재 10건 중 7건 2~4월 발생

최근 3년간 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임야화재 10건 중 7건가량이 2~4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본부 재난정보분석팀이 분석한 최근 3년(2020~2022년) 도내 임야(산불‧들불) 화재 발생 현황을 28일 공개했다.

▲임야 화재 진압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임야화재는 산불 496건, 들불 338건을 합쳐 모두 834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371건(산 231건‧들 140건), 2021년 173건(산 101건‧들 72건), 지난해 290건(산 164건‧들 126건)이다. 이 기간 2명(산 1명‧들 1명)이 사망하고, 30명(산 21명‧들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월별로는 산불의 경우 4월(148건‧29.8%), 3월(98건‧19.8%), 2월(75건‧15.1%) 순으로 잦아 이 기간 중 전체의 64.7%가 발생했다. 들불은 3월(105건‧31.1%), 4월(81건‧24%), 2월(65건‧19.2%) 순이었으며 마찬가지로 2~4월에 전체 74.3%가 집중됐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압도적 비중을 보였다. 산불은 부주의가 444건으로 전체 89.5%를 차지했고, 미상(22건‧4.4%), 방화 의심(12건‧2.4%) 등의 순이다.

들불은 부주의가 322건으로 전체 95.3%를 차지했으며, 전기적 요인 6건(1.8%), 방화(4건‧1.2%) 순으로 나타났다.

산불과 들불 부주의 모두 담배꽁초(산 207건 46.6%‧들 97건 30.1%)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산불은 쓰레기소각(77건‧17.3%)으로 인한 화재가 많았고, 들불은 논‧임야 태우기(78건‧24.2%), 쓰레기소각(57건‧17.7%) 순이었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임야화재가 봄철에 집중하고 화재 대부분이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며 “임야화재 빈발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순찰을 강화하는 등 화재 없는 경기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