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이 2026년까지 유네스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지위를 유지한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이하 유네스코)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2022년 9월 현장심사를 진행하고 12월 재인증이 유력할 때 주는 ‘그린카드(Green Card)’를 부여한 데 이어 재인증을 공식화했다.
유네스코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2018년 최초 인증 당시 제시했던 권고사항을 지난 4년간 충실히 이행했고, 특히 무등산이라는 하나의 지질유산을 둘러싼 광주·전남·담양·화순 4개 지자체가 지질공원 운영에 공동 협력한 점을 가장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담양 추월산 구상암·담양 하천습지·금성산성 화산암군·담양 가마골 등 지질명소 4곳 추가 발굴 등 최초 인증 시 권고사항이었던 ‘지질유산과 자연 및 문화유산 사이의 연계 강화’를 노력한 점도 인정받았다.
특히 전 세계 15개 신규 신청지역 가운데 5곳이 ‘레드카드(Red Card)’를 받아 최종 인증에 실패하는 등 유네스코 심사 기준이 한층 강화된 가운데 받은 재인증이라 의미가 크다.
유네스코는 이번 심의 과정에서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에 새로운 권고사항도 제시했다.
권고사항은 유네스코 브랜드 공동 홍보, 방문객 센터 및 안내센터 추가 설치, 지질명소와 관련된 지역 정보(설화·문화 등) 활용, 기후변화·자연재해·지속가능개발 목표 등을 담은 지질공원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이에 대해 광주·전남·담양·화순 4개 지자체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권고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를 담은 중장기 발전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공동대표인 송용수 시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확정이라는 쾌거는 무등산이라는 세계적 명산을 둘러싼 4개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지질·역사·문화·생태적 가치의 재발견”이라며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해 지역을 활성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다음 달 4일 무등산 정상을 개방하며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기념해 재인증 축하 기념품 증정, 포토부스 운영, 사진전 개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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