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한 달여 앞두고 화재 사고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순천시는 27일 사흘 전 국가정원 내 식물정원 자재적치장 스티로폼 더미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빠른 진압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화재는 노동자 추락사고에 따른 노동부의 안전점검을 받은 지 불과 사흘 만에 발생해 관련자들과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순천만국가정원 내 실내정원 철거작업을 하던 30대 노동자가 8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 사고로 순천시는 박람회장 내 모든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 전문가들로 점검반을 꾸려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이 안전 미비 사항 35건을 적발했다.
노동부 여수지청은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 시행사와 작업자들이 작업을 서두르면서 안전을 소홀히 한 점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끊임없이 안전문제를 환기시키고 기본 안전수칙 준수를 강조해도 어려움이 있다"면서 "국가정원 공사현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 통제가 잘 안 되는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
공사 현장 관계자도 "박람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마무리가 덜 된 현장일수록 작업을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 또한 "이처럼 연이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이제 한 달여 남은 일정 때문에 서두르다 발생하는 사고다"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안전 불감'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특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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