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김 산업 진흥구역 공모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김 산업 진흥구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공모 신청서를 해수부 수출가공진흥과로 제출했다.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은 해양수산부가 김 산업 진흥을 위해 성장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는 곳을 지정해 김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 및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전국 3개소 김 산업 진흥구역을 지정하고 각각 50억 원, 총 150억 원(국비 75, 지방비 75)을 지원한다.
군은 진흥구역 지정시 황산면 친환경 지주식 유기인증 김 양식지구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물김만을 사용한 가공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황산면 김 가공공장에서 친환경 유기인증 마른김을 생산하고 마산면 수산식품 거점단지에서는 조미김, 스낵김 등을 브랜드 제품으로 개발해 업무협약이 체결된 구례 자연드림 생협과 대형판매 유통업체 등을 통해 판매하게 된다.
또한 노후화된 시설 현대화를 통한 가공 김 품질과 안전성 강화를 목표로 이물질 선별기, 절단기, 조합기, 탈수기, 해태건조기, 유해물질 검사비용, HACCP 인증 컨설팅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수출이 대폭 늘고 있는 만큼 국제교류와 수출시장 지원을 위해 해외식품박람회 참가와 수출관련 상담 및 인증대행업무 등을 지원하고, 고품질 김 생산을 위한 김 양식 기자재 지원, 김 냉동망 보관시설, 김 육상채묘 시설도 확대할 예정이다.
해남군 황산면 일원은 친환경 지주식 유기인증 김을 생산하는 해역으로, 2014년 신흥어촌계가 전국 최초로 유기수산물 인증을 취득한데 이어 산소․한자․징의․성산어촌계 연이어 유기수산물 인증을 받았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지주식 전통방식을 통해 활성처리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김을 생산한다. 지난해 75어가, 966ha에서 2,708톤의 유기인증 김을 생산해 37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군 관계자는 “황산면 친환경 지주식 유기인증 김 원물을 기반으로 진흥구역과 수산식품거점단지 연계를 통한 김 산업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공모사업에 반드시 해남군이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김은 전국 물김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마른김 가공공장 또한 100개소가 넘는 전국 최대 규모로 김 산업은 어민소득 향상과 수산 경쟁력 확보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2022년산 물김은 6만9893톤, 608억7900만 원을 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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