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진보진영의 '스타 정치인' 중 한명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이 한국을 찾았다.
코르테즈 의원(뉴욕, 민주당)은 한국을 방문해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의원회의(Korea-US-Japan Trilateral Legislative Exchange Program)에 참석했다.
한국, 일본, 미국 의원들 사이의 정책 협력과 친목을 목적으로 하는 한미일 의원회의는 이날 '동북아시아 안보 상황의 최근 변화'와 '무역을 통한 공급망 복원력 해결'을 주제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이달곤 의원(단장), 최형두(이상 국민의힘), 김한정, 이재정, 김병주, 강선우(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코르테즈 의원, 마크 타카노 하원의원(캘리포니아, 민주), 프렌치 힐 하원의원(아칸소, 공화) 등 5명, 일본에서는 이노구치 쿠니코 참의원 등 5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김한정 의원은 24일 홈페이지에 한미일 의원회의 개최 소식을 알리면서 코르테즈 의원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제 딸이 AOC(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의 애칭)의 빅 팬"이라면서 "(코르테즈 의원이)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 너무도 신난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평소 지지자들과 함께 게임을 하며 소통을 할 정도로 게임을 좋아하는 코르테즈 의원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서울을 방문했다고 밝히면서 '롤 파크'(리그 오브 레전드 파크)를 발견했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코르테즈 의원은 23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일본이 오는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 전에 성소수자 권리를 보장하는 실질적인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동료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밝혔다.
코르테즈 의원은 "G7의 집단으로서 무엇이 이 나라들을 묶는 지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맥락에서 일본이 단순히 결혼에서의 평등이 아닌 성소수자 공동체를 폭넓게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G7 국가 중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성소수자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하지 않는 유일한 회원국이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해 "성 정체성, 표현 또는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동일한 기회를 가지며 차별과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약속하는 G7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일본 의회는 현재 '성소수자 이해 증진 법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