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피스텔 주차타워 화재원인, 국과수가 내놓은 결론은 '원인 불명'

심한 연소·변형으로 발화 원인 찾기 어려워…부산진서, 현장 관계자 상대로 수사 이어갈 방침

부산 도심에서 발생한 오피스텔 주차타워 화재와 관련해 발화 원인을 찾지 못했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24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가 지난 한달 동안 수사를 벌인 결과 화재 현장의 심한 연소와 변형으로 구체적인 발화 원인을 찾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지난달 10일 경찰·소방과 국과수는 화재가 발생한 오피스텔 주차타워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당시 불은 주차타워와 상가 사이의 좁은 공간에서 시작돼 저층부에서 꼭대기까지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건물 사이에 담배 꽁초나 쓰레기 등이 다수 발견됐고 여러 가능성이 나왔지만 끝내 화재 원인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다만 경찰은 현장 수사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와 피해내역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9일 오전 6시 32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오피스텔 건물의 기계식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입주민들이 놀라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대피 과정에서 40여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 오피스텔 외벽으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부산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