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YMCA는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으로 어려운 시국에서 구미시의회 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23일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11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직원 7명이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5박6일의 일정으로 일본을 다녀왔고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11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6명은 23일 호주 시드니로 떠났다고 밝혔다.
시의원들의 출장 목적은 산업건설위원회 위원들이 지역사회의 발전을 모색하고 해외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시에 맞는 정책을 발굴해 의정활동에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기획행정위원회 위원들은 역량강화를 위해 행정, 문화관광, 사회복지 등 기획행정위원회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호주 시드니 지역을 벤치마킹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미YMCA는 “산업건설위원회의 해외연수 방문지에 포함된 일본의 삿포르, 치토세 사라오이, 토시마 지역은 일본의 대표적인 겨울온천 관광지이고 기획행정위원회의 호주행 연수도 시드니, 달링하버, 블루마운틴 지역은 외유성 출장이라고 의혹을 살 만한 장소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의원별 업무분장은 ‘방문지별 사례조사 및 시정발전 방향 연구·검토’ 딱 한 줄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연구할지 사전조사나 반영에 대한 준비 계획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 의정에 반영할 구체적인 목표를 먼저 세우고 소수의 인원으로 팀을 꾸려 그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의회 해외연수에 사용된 예산은 산업건설위원회 11명에 3839만원이고 기획행정위원회 12명에 4604만원이다.
구미시의회 의원들의 이와 같은 외유성 해외연수에 대해 시민 A씨는 “구미시는 공무원 배낭여행 지원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시의회는 이 어려운 시기에 단체로 해외연수에 나선 것은 구미시민을 망각한 처사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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