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해남에 터를 잡은 '인송문학촌 토문재'에서 창작열을 불태울 2023년 입주작가 63명이 선정됐다.
23일 인송문학촌 토문재(전남 해남군 송지면, 촌장 박병두)에 따르면 토문재는 경제적 여유롭지 못한 작가들이 의식주 부담에서 벗어나 창작에만 몰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박병두 시나리오작가가 사재를 들여 지난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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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옥으로 지어진 토문재는 4300여㎡(1300평) 부지에 집필실(7실)과 세미나실 겸 회의실, 북카페 휴게실을 비롯해 육각형 인송정 정자가 운치 있게 자리잡고 있다.
토문재 내에는 문학도서 4000여권이 비치돼 있으며, 24시간 운영하는 북카페 휴게실은 주민들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영화 감상과 음악 청취도 가능하다.
각 창작실에는 취사 시설을 갖추고 식재료가 제공되며, 화장실과 샤워실 등 여러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올해 입주작가는 △시(시조) △소설 △수필 △평론 △번역 △희곡 △아동·청소년 △시나리오 △음악 등 분야별로 모두 63명이다. 응모 인원은 136명이다.
입주자격 심사는 나기철, 문태준, 송소영, 임철우 소설가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입주작가들의 신청서를 바탕으로 작품실적, 집필 계획의 적합성, 기대효과 등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입주작가를 선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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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문재 박병두 촌장은 "(부족하지만) 작가들이 안정되게 숨과 쉼의 작품 구상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고민했다"라며 "앞으로 토문재가 한국 인문학 부흥의 거점을 마련하는 데에 더 많은 심혈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1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2023년도 입주작가' 선정 명단은 인송문학촌토문재.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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