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제주도당 박현우 위원장과 전국농민회총연맹 고창권 사무총장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20일 제주지법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청구를 기각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영장 발부 사유로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높다고 봤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박 위원장과 고 사무총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제주를 중심으로 이적단체를 조직해 북의 지령을 받아 북한 체제를 찬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공안탄압저지 민주수호 제주대책위는 21일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노동자·농민들을 위축시키기 위해 겁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제주대책위는 "이들을 구속한 것은 다른 뜻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다면 누구든 간첩으로 몰고 구속할 수 있으니 입을 닫고 있으라 경고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윤석열 정권과 더는 함께할 수 없다"며 "‘반윤투쟁’의 깃발을 힘차게 들고 전면전을 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녹슬고 무뎌진 공안탄압의 칼날은 노동자·농민들의 투쟁에 꺾이고 부러지게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역시 비참하게 권좌에서 내려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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