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난방비 폭탄 속 억대 연봉잔치 논란과 관련해 "장기근속 교대근무자와 경영평가 등급 상승에 따른 성과급 지급으로 억대 연봉자가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가스공사는 17일 해명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억대 연봉자에는 24시간 가스공급을 위해서 설치된 관리소 운영을 위해 휴일 및 야간수당 지급이 불가피한 장기근속 교대근무자 577명(억대연봉자 중 교대근무자 40.8%)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에 전년 경영평가 등급이 낮아서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해 억대 연봉자가 감소한 것에 비해, 경영평가 등급 상승으로 지난해 성과급이 지급됨에 따라 억대 연봉자가 증가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번 겨울 난방비 폭탄이 사회 문제가 되면서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맨 가운데 에너지 공기업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는 억대 연봉자가 늘고 있어 논란이 됐다.
한전의 경우 억대 연봉자는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늘어 지난해 3589명을 기록했고, 한국가스공사의 억대 연봉자는 지난해 1415명까지 늘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이들 기업이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하면서도 억대 연봉을 주고 있다는 점에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 손실액은 지난해 말 9조원으로 증가했고, 상식적으로 직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게 맞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억대 연봉자가 늘어나자 도마위에 올랐다.
이는 업무성과와 크게 관계없이 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호봉제 중심이란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가스공사는 호봉제 중심 보수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11년 성과와 연동하여 기본연봉을 누적식으로 차등하는 간부직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였고, '23년에는 비간부직의 모든 직원에 대해 연공성 완화를 위해 직무급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공사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여 경영혁신을 추진해나갈 것이다"고 밝히며, "경영혁신계획에 따라 해외사업 수익확대, 불필요한 투자비 축소, 전직원 직무급제 도입, 불요불급한 예산삭감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여 경영정상화를 위한 강도 높은 자구노력 지속 추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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