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 관세청장은 15~16일 홍콩에서 개최된 제1회 아태지역 고위급 마약단속 포럼에서 국제 마약 밀수를 근절하기 위한 글로벌·지역·양자 등 마약단속 협력망 구축 필요성을 밝혔다.
윤 청장은 포럼 첫째날인 지난 15일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전세계적인 마약단속망 구축을 제시했다. 포럼에는 아·태지역 등 30여개 국가의 마약단속 수사기관 고위급이 참석했다.
그는 세계·지역·양자 차원의 마약단속망 구축을 통한 정보교환 및 공조수사 활성화 필요성을 언급하고, 수사·단속역량 배양과 관세분야 첨단기술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튿날인 16일, 본회의 첫 발표자로 나선 윤 관세청장은 한국의 마약적발 현황과 대책을 설명하며 국제공조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 관세청이 주도한 양자 마약 밀수 단속 작전인 한·태국 합동단속작전(작전명 SIREN)과 다자 마약 밀수 단속 작전인 아·태지역 합동단속작전(작전명 SIREN Intellience) 성과를 설명하며, 한국과의 마약단속 분야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윤 청장은 본회의 직후 한·홍콩 관세청장 양자면담을 갖고, 연내 서울에서 제34차 한·홍콩 관세청장회의를 개최해 마약 및 외환범죄 분야 상호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관세청이 현재 수사 중인 경상거래를 가장한 불법 의심 외환거래의 약 60% 이상의 거래가 홍콩소재 법인 등에 송금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양국 관세청장은 가상자산이 연계된 불법외환거래 수사를 포함해 자금세탁 우려가 큰 불법외환범죄와 관련된 정보교환 활성화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윤 청장은 또한 이번 포럼에서 호주·캐나다 등 고위급 참석자들과 면담을 통해 마약 등 위험물품 관련 단속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 오는 5월 한·호주 관세청장회의를 통해 지역·양자간 마약 합동단속을 위한 세부적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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