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료 한 벌당 1000~2000원…'수거-세탁-배달' 서비스까지

경기도, 안산·시흥 산단에 영세기업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연내 설치

춘·하복 한 벌에 1000원, 동복은 2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수거-세탁-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탁소가 경기 안산시와 시흥시 산업단지 내에 생긴다.

경기도는 중소 영세사업장의 노동자 복지 증진을 위한 지원정책 일환으로 '2023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가 들어설 예정인 안산스마트허브 내 지식산업센터. ⓒ경기도

이는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영세사업장의 노동자는 작업복을 세탁할 수 있는 별도 시설이 없어 건강권 악화와 가정 내 오염의 우려에 따른 조치다.

도는 지난해 수요조사를 통해 산단 규모가 가장 큰 안산시와 시흥시 2개 시를 발굴해 세탁소 설치·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시는 세탁소 운영 위탁기관을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세탁소가 설치되면 인근 산단 내 영세사업장과 노동자에게 세탁 서비스를 지원하며, 특히 종사자 50인 미만 사업체와 영세사업장 노동자를 우선 지원한다.

특히 춘추복과 하복은 한 벌에 1000원, 동복은 2000원 등의 낮은 비용으로 수거부터 세탁,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안산·시흥시는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제반 시설 구입과 공사를 추진해 안산시는 6월, 시흥시는 하반기에 각각 세탁소를 열 예정이다.

도와 시는 상공회의소, 노동단체, 관내 기업 등에 홍보하는 등 단계별 이용 확대 방안을 수립해 사업주와 노동자가 세탁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세탁소 명칭을 도민 의견 수렴을 통해 선정하기로 했다.

정구원 도 노동국장은 “이 사업은 취약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와 산업재해 예방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관계기관 협업을 추진하는 통합형 경기도 노동정책”이라며 “앞으로도 노동 존중의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