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적자행진을 펼쳤던 강원랜드가 지난해 흑자로 전환되었지만 방문객 수 회복속도가 당초 예상치를 밑 돌면서 이익전망과 목표주가가 하향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원랜드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한 3347억 원, 영업이익은 184억 원에 2022년 총 매출은 1조 2707억 원, 영업이익 21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2%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 매출 4786억 원에 4315억 원의 영업손실, 2021년 7884억 원 매출에 527억 원 영업손실 등 2년 연속 적자에서 지난해 5월 16일 정상영업과 함께 상황이 반전된 결과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강원랜드의 2022년 경영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밑도는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 삼성증권은 이익전망은 물론 목표주가도 기존 3만 5000원에서 2만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시장에서 강원랜드에 대한 하향 조정평가는 지난해 4분기 카지노 방문객이 2019년 같은 기간의 85% 선에도 미치지 못한 점과 향후에도 방문객 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전문가는 물론 지역에서도 강원랜드 방문객 감소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고객 친화적일 정도로 강원랜드보다 게임환경과 조건이 뛰어난 불법 온라인도박으로 옮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강원랜드 인근에서도 PC방과 민박집, 아파트 등지에서 불법 온라인도박을 즐기는 고객들이 수백명을 넘고 있으며 사북지역 상가에도 홀덤바 등 불법 오프라인 도박장이 성업하고 있다.
강원랜드 대신 불법온라인 도박을 즐기고 있는 고객들에 따르면 불법온라인도박은 강원랜드보다 유리한 승률, 편리한 게임조건 등 고객친화적인 게임으로 인해 강원랜드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태호 공추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성수기에도 카지노 방문객은 평일 4000명대, 주말 6000명대에 불과했다”며 “이는 카지노 고객 상당수가 온라인도박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원랜드를 방문하던 고객들의 20% 이상은 불법온라인 도박으로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며 “카지노 입장을 위해 ARS신청, 부족한 좌석, 최소 왕복 5시간 이상의 이동시간 등은 온라인과 경쟁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규제혁신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한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불법사행산업에 대한 규제와 단속보다 매출총량제와 출입일수, 베팅 제한 등 통제와 감독이 손쉬운 합법사행산업에 대한 규제에 집중하면서 합법사행산업이 갈수록 외면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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