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존 위팅데일(John Whittingdale) 영국 무역특사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 기후변화 대응과 미래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을 방문한 위팅데일 무역특사를 만나 "경기도와 영국이 보다 긴밀하고 실질적으로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해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 나이젤 토핑 기후대사와의 만남을 언급하면서 경기도와 영국의 실질적 협력관계 진전을 희망했다.
그는 "(경기도가) RE100이라든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대책을 만들고 있는데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이 부분에 있어서 훨씬 앞서 있는 영국에 협조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한국 반도체 생산의 80% 이상, 바이오산업 생산량의 45%를 차지하고 있어 영국과 협력하기에 최적의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도 저는 중앙정부에 있으면서 영국과 많은 교류·협력을 했고 역대 주한대사님들과도 좋은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위팅제일 특사) 방문을 계기로 반도체 산업이든지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해 많은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위팅데일 특사는 "저는 (영국)총리가 임명한 대한민국 담당 무역특사다. 총리께서 한국 담당 무역특사를 임명하신 것은 영국 정부가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방문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영국 정부가 최근 에너지와 기후변화를 전담하는 정부 부처를 신설하고 한국 기업들과 재생에너지 관련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데 이것이 양국 간 협력 분야라고 생각한다"라며 "경기도에서도 '넷제로'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도 기업들도 영국에서 이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분야여서 앞으로 더 많은 교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넷제로'는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제거하는 이산화탄소량을 더했을 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것으로, '탄소제로'라고도 한다.
양측은 이날 인적 교류, 문화예술 교류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지사가 청년들을 위한 인적 교류 방안에 대한 구상을 밝히자 위팅데일 대사는 영국의 대학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위팅데일 무역특사는 1992년부터 영국 하원의원을 역임 중인 영국 주요 정계 인사로 한·영 간의 무역, 투자 진흥과 협력 논의를 위해 지난해 5월 한국 담당 무역특사로 임명됐다. 이번 면담은 주한영국대사관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