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전통시장에 대한 화재예방 관리실태 특정감사 결과, 화재 안전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방재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설을 앞두고 지난 달 17일부터 19일까지 수원시 못골종합시장과 안성시 안성맞춤시장을 대상으로 화재예방 관리실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특정감사는 전통시장에 설치된 아케이드 대부분이 지난해 12월 화재 사고가 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과 같은 플라스틱 재질인 점에서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이뤄졌다.
도내 전통시장 아케이드는 자기소화성이 있는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로, 방음터널 화재 당시 불쏘시개 역할을 했던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에 비해서는 안전한 편이지만 밀폐형 구조인 탓에 화재안전 및 방재대책이 필요하다.
수원못골시장에서는 화재 시 유독가스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아케이드에 개폐장치를 설치했지만,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성맞춤시장은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점포주와 소방서에 문자를 보낼 수 있는 화재알림시설의 연락처를 제때 변경하지 않아 유사시 점포주가 화재알림을 받지 못하거나 연락이 되지 않는 문제가 노출됐다.
또 옥내소화전 도색상태 불량, 자동화재탐지설비 스위치 파손, 피난유도등 전원공급상태 불량도 적발돼 보수·보완을 통보했다.
이밖에 현장점검에서 확인된 소화기 위치표지 훼손, 소화전 및 소방차 진입로 장애물 방치 등 경미한 사항은 현지에서 즉시 시정하도록 조치했다.
이희완 도 감사총괄담당관은 “이번 특정감사를 계기로 전통시장 등 민생현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해 관계부서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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