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최근 한우 사육 생산비 상승과 한우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 지원을 위해 농가 사료구매자금 확대 지원하는 등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8일 경주시에 따르면 한우 도매가격은 올 1월(1.1~19) 평균 1만5917원/㎏으로 전년대비 21.5%, 평년대비 18% 하락했다.
또 6~ 7개월령 송아지의 경우 암송아지는 마리당 198만 8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40% 가량 하락하는 등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해 한우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농가 사료구매자금 확대 지원 △조사료 생산 사일리지 제조비 확대 지원 △저능력 미경산우 비원 지원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천년한우 선정 △한우 소비촉진 할인행사 등의 대응책을 마련했다.
먼저 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대출금리 1%인 사료구매자금을 확대 지원하고, 사일리지 제조비 지원에 농가 자부담 9억 원(시비) 등 총 51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사료 값 상승에 따른 농가의 부담 완화에 힘쓰고 있다.
또 더불어 저능력 미경산우 비육지원(50만원/두)에 예산 1억6500만원을 투입한다.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은 송아지를 낳지 않은 암소인 미경산우를 비육해 암소 감축으로 한우 가격을 안정화하는 데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
경주사랑 기부제 답례품에도 지역 브랜드인 ‘경주천년한우’를 선정하고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분기 또는 명절 등 연간 4~6회 할인행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경주천년한우에서 펼쳐지는 ‘한우농가 어려움 극복’ 행사는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한우가격 폭락에 따라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축산농가의 경쟁력 향상과 가격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침체된 한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시민들의 한우 소비 활성화에 많은 동참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때 한우 사육두수가 전국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전국에서 손꼽히는 축산도시인 경주시는 현재에도 3천500여 농가에서 7만여 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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