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어린이집 보육 대체교사가 광주시에 고용보장을 촉구하며 지난달 13일부터 27일째 광주시청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이 이들에게 퇴거를 요청했다.
강 시장은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시청 로비에서 농성하시는 분과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여러 가지 감정을 갖고 있으리라 본다”며 “흔쾌히 모두를 채용하지 못하고 공개경쟁으로 채용하게 되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일 경험 드림’ 행사를 비롯해 밀렸던 계획들이 많다”며 “이제는 시청 로비를 비워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광주시는 전체 사회서비스 종사자 처우개선 문제등을 챙겨나가겠다”며 “어렵겠지만 큰 대화와 타협으로 사회서비스종사자들의 숙원인 처우개선 로드맵을 만들어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보육 대체교사들은 민간위탁 노동자 근로조건 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오는 3월 계약이 만료되는 대체교사 62명의 고용 기간을 사회서비스원 수탁 기관 운영 종료 시점인 오는 2024년 2월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광주시에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하지만 광주시와 사회서비스원은 파견 기간 2년을 초과하면 기간제법에 따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 고용이 힘들다는 입장을 밝히고 지난 2월 4일부로 근로계약이 만료된 대체교사 42명을 뽑는 공개 채용을 강행했다.
한편 대체교사 42명을 뽑는 신규 채용에는 181명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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