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무안군민은 광주군공항 무안이전을 반대할까?
무안이전을 바라는 이들 중 일각의 의견대로 꿀만 빨고 버리는 지역 이기주의일까? 최근 정부와 여·야 정치권, 광주시가 모여 2월 예정인 임시국회에서 ‘광주와 대구·경북 군 공항 특별법’을 동시에 통과시키는데 협력했다. 이 때문에 군공항 이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무안 군민들의 반대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 무안 군공항 입지 후보지 “변두리 먼바다 VS 현 무안군 중심지” 미래 서남권 관문 핵심지역
무안으로 군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이들의 한결같은 주장은 군공항 후보지 입지가 ‘변두리 먼바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을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은 이곳이 현재 무안의 중심지며 미래 서남권 관문의 핵심지역으로 꼽고 있는 상태다.
같은 지형을 두고 정반대의 의견을 주장하면서 주민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태다.
<찬성 의견>
무안 국제공항은 지난 2007년 11월 8일 개항했다. 공항은 보통 소음 문제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 때문에 ‘무안 국제공항의 인근은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이 주장대로 실제 남북 방향의 활주로에는 장애물도 없이 오로지 바다만 있어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공항을 운영할 수 있는 입지다.
이에 기존 활주로 인근 서쪽으로 활주로를 하나 더 만든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이다.
또 무안군은 국제공항이 들어서면서 광주-무안 고속도로 개통, 국제공항·고속철도 국내선 노선 확대 등 혜택을 가져가면서 군 공항만 받지 않겠다는 것은 ‘꿀만 빨아먹는 지역 이기주의’와 같다는 의견이다.
<반대 의견>
군 공항 후보지는 ‘변두리 먼바다가 아닌 무안군의 중심으로서 군 공항이 들어설 경우 탄도만과 청계만, 함평만 등 주변 지역이 심각한 전투기 소음에 노출된다는 의견이다.
군민들의 대부분은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며 주변 지역 인구유출 가속화로 지역공동화 또한 우려하고 있다.
또 국립목포대학교와 초당대학교, 폴리텍대학교 등의 교육환경 악화로 우수인재가 유출되고 대규모 탄약고와 유류저장시설, 방공포대 등으로 군민 안전이 위협받게 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또한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해양 생태 관광자원의 보고가 훼손되고 무안군의 대표 역점사업인 농수축산업 등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심각하게 저해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나 무안갯벌의 경우 해양수산부가 2001년 전국 최조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으며 2008년에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돼 현재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체계적 준비가 진행 중인 단계다.
실제 군 공한 후보지는 무안 톱머리와 조금나루, 홀통, 무안 CC, 클린밸리CC, 무안갯벌랜드 등 약 230km의 해안선과 관광자원에 인접해 있다.
조금나루에서 시작되는 노을길 조성사업과 해안관광 둘레길 조성사업, 창포호 에코랜드 조성사업 등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광주 군공항이 무안으로 이전될 경우 현재 248만 평인 광주 군공항의 2배에 가까운 463만 평으로 조성돼 소음 노출 면적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국방력 강화를 위한 군용항공기 훈련은 편대비행과 저공선회비행, 불규칙 비행, 야간훈련, 집체적인 곡선 비행 등으로 주기적인 소음이 발생한다. 특히 군용항공기 1대는 민간항공기 10대와 비슷한 소음이 발생하게 된다.
또 반대의견에서 주장하는 대로 군공항 후보지는 무안군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으며 한 번 이전하면 사실상 재이전이 불가능하다.
한편 군공항이 이전 시 미군 시설들과, 탄약고, 방공포대 등 관련 군사시설도 함께 이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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