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석 발생으로 임시 폐쇄된 만장굴 개방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만장굴 낙석 방지를 위한 문화재청의 자문에 따라 해빙기가 끝나는 3월 중순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한 뒤 만장굴 개방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만장굴은 지난달 26일 굴 입구에서 안쪽으로 약 70m지점 천장 부분 두곳에서 낙석이 발생해 다음날부터 잠정 폐쇄했다.
도는 만장굴 낙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1일 문화재청을 방문해 협의하고 이틀뒤인 3일에는 동굴 분야 문화재위원 및 전문위원의 자문을 받았다. 자문 결과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의 가치 보존을 위해 시설물 설치를 지양하도록 해 그물망 등 안전시설 설치 여부는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 상태에서 해빙기가 끝나는 3월 중순까지 낙석 확인이 용이한 부직포 등을 깔고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세계유산본부는 문화재위원 등의 자문에 따라 3일 오후 낙석 추정 지점에 부직포를 깔고, 모니터링(1일 4회)용 카메라를 설치했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당초 안전시설물 설치 후 3월 중순 만장굴을 개방할 예정이었으나 문화재위원 등의 권고에 따라 모니터링과 결과 검토 단계를 거치면 개방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며 “세계자연유산의 가치 보존 및 탐방객 안전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 구좌읍 소재 용암동굴인 만장굴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총 길이 7.4km 중 1km 구간만 개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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