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술인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물색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종대 전 정의당 국회의원은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에 보고한 부사관 외에 육군본부와 국방부 등 다수의 인원이 천공의 모습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전 의원은 "부승찬 (당시 국방부) 대변인이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다녀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것이 잘못됐을까 봐 한 번은 전화로, 또 한 번은 육군본부의 다른 실무자한테 (확인해서) 두 번을 크로스 체킹했다"며 천공이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다녀갔다는 것을 두 명 이상의 사람에게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 <한국일보>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저서 <권력과 안보 - 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지난해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부 전 대변인에게 "얼마 전 OOO과 천공이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남영신 총장은 해당 내용을 부사관으로부터 보고 받았다고 밝혔는데, 김 전 의원에 따르면 부 전 대변인은 남 총장 외에도 또 다른 육군본부의 실무자로부터 천공의 방문을 확인한 것이 된다.
김 전 의원은 실무자에 대해 "부사관과 육군 참모총장 사이에, 지휘 라인에 있는 사람"이라며 확인한 내용은 "차종이나 동행했던 인원들을 포함한 보다 자세한 것들이다. 사태 파악에 도움이 되는 추가 정보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이 내용의 경우 군 내부의 공식 보고체계가 아닌 다른 경로로 입수한 내용이기 때문에 "전언"이며 추후에 입증해야 할 사항이기 때문에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언론에 나온 것에서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다른 출처의 제보를 확인 중에 있다"며 제3의 목격자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육군참모총장의 서울 집무실은 국방부 영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국방부에도 (목격자나 증언자가) 있다는 것"이라며 "조작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세한 목격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석진 육군 서울공보팀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현 시점에서 추가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방부에서도 천공의 방문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는 김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육군과 대통령실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장을 발표하고 고발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 이후에 필요한 과정을 거쳐서 사실관계가 확인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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