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태원 참사 100일을 맞아 "공직자로서 깊은 책임감과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10.29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을 하루 앞둔 날"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아침 일찍 아내와 이태원 합동분향소에 조문하고 참사가 일어났던 골목길까지 걸어갔다"며 "수원 연화장에서 뵀던 고(故) 김의현 군 어머님도 계셨다. 마음이 부서질 듯 고통스러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지사는 "참사를 겪은 가족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려면 온전한 진상규명과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며 "그러나 슬픔과 고통으로 가득한 유가족분들의 마음은 아직 위로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과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유가족분들의 마음이 진심으로 위로받을 수 있는 그 날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김 지사는 이태원 참사 관련해 여러 발언은 물론, 구체적 행동도 진행해왔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뿐만 아니라 한덕수 국무총리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도청 광교 신청사 1층에 분향소를 마련해 매일같이 출근 전 분향소를 찾았다.
또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명칭을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변경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사망자'로 표기할 것을 전국 17개 시,도에 전달했으나 김 지사는 이를 거부한 것이다.
이외에도 김 지사는 이태원 참사를 대비하기 위해 재난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실제 상황을 연상케 하는 대규모 합동훈련도 진행한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