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불확실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일 강지백 부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부산 시민들의 민심이 폭발하기 전에 가덕신공항 2029년 조기 개항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내놓아야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 때부터 이어온 가덕도신공항 추진은 선거 때마다 부산지역 주요 현안 사업 중 하나였다. 지난 2011년 이명박 정권의 백지화, 2017년 박근혜 정부 당시 또다시 사실상 백지화됐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특별법 통과가 되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수단 중 하나로 2029년 조기 개항을 목표로 설정했었다.
그러나 민주당 부산시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TK신공항 사업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국토부는 가덕신공항 사업에 대해 여전히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보수정당이 집권만 하면 가덕신공항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 시민은 언제까지 희망고문을 당해야 하나"고 지적했다.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이 TK신공항 논란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갑작스런 활주로 플로팅 시공 제안으로 공사 기간이나 사업비 측면에서 신공항 건설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며 "정부 여당 또한 가덕신공항에 대한 실천의지는 보이지 않고 김영삼 공항이니 하는 말장난이나 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7번째로 물동량이 많은 부산항에 가덕신공항까지 건설되면 국가 균형발전과 함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부울경 경제 도약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며 "부산은 물론 경남 창원의 첨단 기업들과 진주의 바이오 업체들이 인천공항으로 항공화물을 보내야만 하는 것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부울경 시민들의 민심이 폭발하기 전에 가덕신공항 2029년 조기 개항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내놓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같은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부정적 여론에 대해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TK신공항과 사업 추진 성격이 다르고 중추공항 명시 등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가덕도신공항 추진은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지연되거나 왜곡있는 일이 없다”고 더 이상 논란의 여지는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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