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핫라인)'에 지난해 말까지 4개월 간 접수된 민원 1203건 중 65%는 '생계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8월 발생한 '수원 세 모녀 사건'의 재발 방지대책으로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031-120),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을 같은달 25일 가동했다.
이후 12월 말까지 모두 1203명의 전화·문자를 접수해 이 가운데 833명에 대한 지원을 마쳤다. 이 기간 접수된 민원 중 '생계지원'이 78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 309명 △채무 194명 △주거 149명 △일자리 47명 △기타(교육 등) 266명 등이다.
월별 신청자 수는 8월 87명(7%), 9월 302명(25%), 10월 247명(21%), 11월 299명(25%), 12월 268명(22%)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수원 77명 △부천 60명 △안산 55명 △시흥 49명 △성남 48명 등 순으로 많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심층 상담을 진행한 349명을 통해 위기 사유를 살펴본 결과, 위기 사유는 실직·사업 실패로 인한 소득 상실이 83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한 질병 또는 부상(59명), 채무(46명), 주소득자 사망(19명) 등도 있었다.
특히 전체 1203명 중 173명이 친구·친척 등 지역사회 제보로 접수됐다. 가족·친인척 93명(54%), 지인·이웃 등 주변인 80명(46%)이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도움을 준 셈이다.
실제로 복지지원 정보를 모르거나 건강·장애·위기상황(폭력) 등으로 스스로 신청을 하지 못한 위기가구가 지역사회 제보로 긴급복지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한편 김동연 도지사는 ‘긴급복지 위기상담 핫라인’ 제보로 위기 이웃 발굴에 기여한 제보자 50여 명에게 감사 서한문을 발송했다.
김 지사는 서한문을 통해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 인사드린다. ‘오늘만 버티자’는 마음으로 힘겹게 살아가던 우리 이웃을 위해 행동하셨다”며 “어느 한 사람 포기하지 않는 따뜻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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