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모친의 사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유라 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니의 형집행 정지 연장에 감사드린다"며 "어머니와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히며 최 씨의 사면을 요구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 씨는 현재 척추수술 및 재활을 이유로 형집행정지 중이다.
정유라 씨는 "제 아이들은 할머니와의 통화를 너무 즐거워하고 1시간 걸려 병원 가는 길조차 즐거워 할 만큼 할머니를 많이 사랑하고 그리워한다"며 "(어머니는) 수술하고 몽롱한 정신에도 그저 우리 딸 울지 말라며 저부터 챙기신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저에겐 너무나 소중한 하나뿐인 어머니이자 제 세 아들의 유일한 버팀목"이라며 "어머니를 볼 때마다 그저 너무 속이 상하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정 씨는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모두 사면되었다"면서 "부디 저희 어머니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 주시면 안 되겠나. 어머니를 어찌 다시 보내야 할지 생각만 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고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정 씨는 "딸 밉다 소리 한번 안 하고 그저 박근혜 전 대통령 걱정, 손자 걱정, 제 걱정뿐인 어머니"라며 "저는 제 학위복원이나 그 무엇 하나 바라는 것이 없다. 그저 어머니를 가족 품으로 제발 돌려보내 주시라"고 했다.
정 씨는 "잘못이 있다면 말을 탄 저의 죄고, 학교를 안 간 저의 죄"라며 "어머니가 고통받는 것을 보는 게 제게도 너무나 큰 형벌"이라고 밝혔다.
최서원 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 원이 확정돼 청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최 씨의 형기 만료는 2037년 10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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