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에서 대구시는 2021년 평가에 이어 2년 연속 4등급에 머무르며, 청렴 관련 조직문화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경상북도는 지난 2020년부터 3년 연속 2등급을 받으며 최상위 그룹에 포함됐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전국 569개 기관을 대상 15개 유형으로 공직자·국민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 체감도, 반부패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 노력도, 기관의 부패사건 발생 현황인 부패 실태 평가를 해 영역별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기관별 종합청렴도를 측정했다.
특히 대구시는 지난 2021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으며 지난해 4월 공공기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공직 3대 악습으로 꼽히는 갑질, 꼰대, 편의제공·수수를 뿌리 뽑아 청렴도를 높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4대 추진전략과 25개 세부추진과제도 정한 바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5단계로 평가하는 이번 2022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도 4등급을 받는 등 결과는 초라했다.
이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은 당연히 곱지 않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소통에 대한 부재와 윗선의 눈치 보기, 억압된 공직문화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나 뿐만이 아니다. 다들 윗선의 눈치 보느라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입장이다”며 “한 마디로 찍혀서 눈밖에 벗어날까 부담을 안고 생활한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홍준표 시장이 취임하며 강한 추직력으로 공공기관 통폐합, 부채 감소, 기업유치 등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지만 소통 부재를 비롯한 공직사회 내부의 문제점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도 대구시가 안고 있는 공직사회 내부 문제점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대구·경북에서 대구시 북구와 경북 경주시가 가장 높은 1등급을 받았으며, 문경시와 봉화군, 울릉군, 울진군은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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