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선출 축하 현수막을 게시한 기초자치단체장 등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26일 부산 사상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등에 따르면 최근 조병길 사상구청장과 사상구 공무원 2명 등 3명이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혐의(국가공무원법 위반)로 사상경찰서에 고발됐다.
민주당 소속 구의원 3명이 직접 고발한 이 사안은 사상구가 이달 초 구비 40여만원을 들여 '경축 국회의원 장제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선출'이라는 문구의 현수막 6개를 제작해 구 명의로 사상구 일대에 게시한 것이 발단이 됐다.
지난달 후반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장 의원은 조 구청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사상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정춘희 사상구의원은 "정당도 아닌 사상구청이 왜 정치적 논란의 우려가 있는 이 같은 현수막을 게첩한 것인가"라며 "국민의힘 출신 조병길 구청장이 소속 정당 국회의원을 위해 현수막 게첩을 지시한 것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구청장은 "장 의원에게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순수한 의도로 게시한 것으로 편파적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며 사상구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해당 현수막 문구는 공직선거법 관련 문제는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구의원 등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별도로 구청장을 비롯한 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을 지켜야할 의무도 있기 때문에 경찰 조사를 통해서라도 위법 여부를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