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 배춘삼거리 교차로가 해가 거듭할수록 ‘교통 지옥’으로 변하고 있어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배춘삼거리 교차로는 국도 3호선(진주→사천) 직진차량과 국도 33호선(사천→고성·통영) 좌회전 진입 차량을 분산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으나 매일 차량이 뒤엉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사남면 월성리~정동면 대곡리를 잇는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 사업을 통한 도로가 개설된다 해도 ‘배춘삼거리 교차로’ 도로가 확장이 되지 않을 때 제기될 실효성 논란이 크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천시 관문 도로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운전자들은 매일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는데도 도로관리청과 사천시는 도로 확장에는 하세월 하고 있어 시민·운전자들의 불신만 키우고 있다.
운전자 강모씨(62·사천읍)는 “현재 33호선 진입을 위한 좌회전 대기차로는 160미터가량 운영되고 있으나 실제 대기차량은 300여미터에 이르고 있어 본선 1차로를 점령한 차량들이 교통흐름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 구간의 도로가 확장되지 않을 시 ‘사남면~정동면’ 도로가 개설된다 해도 지금과 마찬가지일 것이며 도로는 관문이 넓어야 함에도 ‘사천 IC→배춘삼거리 교차로’ 구간은 3차로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 구간은 왕복 6차로로 일일 적정 교통량은 4만 대 정도지만 현재 교통량은 6만 대에 달하는 등 포화상태로 제 기능을 이미 상실한 상태”라며 “강 건너 불구경하는 행정처리는 사고를 방관하는 것으로 운전자들의 불신만 키운다”라고 덧붙였다.
시민 한모씨(53·축동면)는 “우주항공청 설립 등 항공우주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사천시 관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조속한 도로확장이 절실하다”며 “일 처리는 순서가 중요한데도 전·후가 뒤바뀐 행정처리는 자칫 예산만 낭비하고 운전자의 불편과 사고를 초래하는 등 탁상행정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천시 도로관리팀장은 “사천시 관문 도로정체는 심각한 수준으로 오래전부터 엄청난 민원이 발생되고 있어 도로 확장이 시급한 상황이라 하루빨리 자료를 준비해서 국토관리청에 건의할 것”이라며 “이러한 사정을 도로관리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서로 머리를 맞대 조속히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남~정동 국도대체우회도로 개설’ 사업은 사천읍을 관통하는 국도 3호선 차량 정체를 분산하기 위해 ‘사남면 월성리~정동면 대곡리’를 연결하는 3.9킬로미터의 왕복 4차로 건설사업으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진주국토관리사무소)이 13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4년 1월 공사 착공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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