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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코로나 팬데믹 ‘재앙’ 딛고 새로운 도약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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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코로나 팬데믹 ‘재앙’ 딛고 새로운 도약 채비

국내 최초 스마트 카지노·리조트 시동

‘폐광지역의 희망’ 강원랜드가 2년 연속 적자의 터널을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 팬데믹은 2022년 상반기까지 강원랜드에 ‘재앙’이었다. 또 강원랜드 임직원과 협력업체 및 지역주민들에게는 공포와 전율의 역사로 기억되고 있다.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로 출입 고객들의 안전과 보안을 챙기고 있다. ⓒ강원랜드

26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 정상영업은 53일에 불과했으며 카지노 휴장 223일, 부분 개장(하루 입장객 1200~1800명) 89일에 매출은 4786억 원으로 고꾸라졌다.

전년도인 2019년 1조 5200억 원의 매출과 비교하면 1/3(31.4%) 토막으로 주저앉았고 –4315억 원이라는 사상 최초의 경영적자로 나타났다.

이듬해 2021년에는 휴장 45일, 부분 개장(1800~3000명) 320일에 7884억 원 매출로 –527억 원의 경영적자를 내며 2년 연속 적자와 주식 배당금 미지급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쏟아냈다.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2000년 10월 개장한 강원랜드는 2019년까지 20년간 경이적인 실적을 올리며 신화를 창조했지만 코로나 한 방에 ‘훅’하고 주저앉은 것이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2021년 4월 취임한 이삼걸 사장은 “지역과 상생해 강원랜드 100년의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 사장은 팬데믹 리스크 극복을 위한 경영혁신을 위해 ▲비상경영체제 가동 ▲인력 신규 채용 최소화, 유휴 인력 최대 활용 ▲카지노 규제완화 ▲리조트 신사업 육성 및 경쟁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 스마트 카지노 도입, 머신영업 활성화

강원랜드는 세계적 수준의 공기 살균기를 국내 최초로 설치한 것을 비롯해 방역설비 확대와 철저한 방역프로세스로 최근까지 카지노 영업장에서 단 한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고객간 거리두기 및 쾌적한 영업환경 조성 차원에서 카지노영업장을 확대(1433㎡), 카지노 조기 영업 정상화, 파트타임 딜러 운영 등 유연근무제, 테이블 영업효율성 제고를 추진했다.

▲이삼걸(왼쪽) 강원랜드 대표가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 소재 쉐라톤 마닐라베이 호텔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슬롯머신 유통사 RGB의 스티븐 림 최고운영책임자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강원랜드

마침내 2022년 5월 16일부터 카지노의 입장객 제한(동시 체류인원 6000명)이 풀리면서 강원랜드는 지난해 주변의 우려를 딛고 1조 1000억 원대 매출로 3년 만에 흑자로 반등할 수 있었다.

이어 강원랜드는 코로나 엔데믹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카지노 영업장에 스마트 스시템 도입을 결정하고 슬롯머신 관리시스템(SMS)재구축 사업을 올해 초까지 진행했다.

슬롯머신의 스마트 시스템 설치이후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머신 장애(고장)시 신속 확인 및 수리, 고객의 게임시간 안내 서비스, 티켓과 전자카드 동시 사용, 고객서비스 향상, 머신 좌석매매 원천 차단 등이 가능해졌다.

이에 자신을 얻은 강원랜드는 올해 스마트 테이블(RFID)과 스마트 칩스 도입으로 테이블 게임에서의 칩스의 위변조 등 보안을 완벽하게 해결하면서 투명하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스마트 카지노사업이 완료되면 강원랜드는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SMS 제조사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되면서 새로운 수익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게이밍전시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G2E, 마카오 G2E ASIA에 참관하며 자체 개발한 ‘KL사베리’ 머신 홍보에 나선지 4년여 만인 올 1월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첫 해외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유재만 전략본부장은 “슬롯머신에 이어 테이블게임에 스마트 시스템을 설치하면 완벽한 보안은 기본이고 업무 효율성과 고객서비스가 대폭 개선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과 신뢰받는 게임환경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KL사베리 머신의 해외공략 4년여 만에 올 1월 필리핀에 30대의 머신 수출계약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겠다”며 “K컬쳐와 한류문화 확산의 분위기를 살려 KL사베리가 동남아 시장에서도 성공하도록 다양한 테마를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 리조트 경쟁력 강화

강원랜드는 리조트 부문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다양한 신사업 육성과 경영 활성화에 나서면서 새로운 이정표를 써가고 있다.

▲하이원 멀티 드론쇼. ⓒ강원랜드

먼저 강원랜드 잉여자원을 활용해 PB(자체 상표)상품 개발 및 판매를 통해 지역식재료와 호텔 레시피를 활용한 밀키트 상품출시와 상품판매로 2022년 22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이어 회사의 잉여 광고게시판 등을 활용해 타 업체 제휴를 통해 객실비품, 스키장 안전장비 등 필요물품 교환 및 상호 광고 스왑(교환) 등 통합광고 마케팅으로 4억 원 상당의 물품이나 광고를 교환하는 등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다.

또 단순 음료판매와 베이커리 업장에 그쳤던 운암정을 전통 고급한옥의 컨셉에 어울리도록 하는 궁중 스타일의 식음업장에 걸맞는 음료와 전통주 판매로 기대 이상의 매출(8억 원)을 올렸다.

특히 팬데믹 극복과 고객들의 즐길거리 확충을 위해 드론과 불꽃이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드론쇼를 도입하고 직원들로 구성된 사내공연단 운영으로 외부공연 대체효과도 톡톡히 보았다.

아울러 골프인구 증가에 맞춰 일반 예약 프로세스를 변경(인터넷 100%)및 27홀 패키지 상품판매, 야간 조명시설 확충에 의한 영업시간 연장으로 26억 원의 매출증대를 만들었다.

이밖에 반려견과 동반입실이 가능한 객실확보와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 놀이터, 편의점, 케어센터 등의 시설확충으로 객실과 식음업장에서도 6억 원의 매출이 증가했다.

조강희 리조트본부장은 “비수기와 성수기의 매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비수기 객실가동률을 60%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라며 “하이원리조트가 웰니스 힐링 및 스마트, 그린 리조트 이미지 혁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이원골프장 야간개장 모습. 하이원골프장은 지난해 경영혁신 차원에서 진행한 야간개장으로 26억 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올렸다. ⓒ강원랜드

이처럼 이삼걸 사장 취임이후 팬데믹으로 인한 손실 최소화 및 매출 회복에 부단하게 노력한 결과 2022년 말 기준, 카지노부분은 2019년 대비 94% 수준 회복, 리조트매출은 오히려 초과 성과를 올렸다.

또한 마른 수건도 쥐어짜는 위기 경영으로 급여부분 지출도 2019년 상반기 대비 2022년 62억 원을 절감하고 에너지부분에서도 에너지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25억 원을 절감시켰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난 20개월간 각종 지표를 통해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이미지도 달라지고 있지만 카지노 분야는 불법 도박의 확산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팬데믹으로 게임을 즐기는 고객들이 오프라인 카지노보다 고객 친화적이라는 불법 온라인도박과 사설 카지노 및 홀덤포커 도박장으로 옮겨간 고객들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랜드는 경영혁신 차원에서 스마트 카지노 시스템 도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카지노 영업장 모습. ⓒ프레시안

이에 강원랜드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혁신 기조에 맞춰 카지노 영업 관련 각종 규제 완화에 주력하는 한편으로 불법도박 근절에 관련 기관단체와도 공조해 나갈 계획이다.

이삼걸 사장은 “2023년은 새 정부의 혁신의지에 부응하면서 지속성장을 위한 규제혁신에도 가속도를 낼 것”이라며 “카지노와 리조트 부분의 스마트 화는 물론 인력효율화 노력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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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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