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학교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자율적 권고로 조정하겠다는 정부의 방침과 관련해 경기도내 교사들이 환영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기교사노동조합은 25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학교가 본연의 기능을 되찾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경기교사노조는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학교현장은 다수의 학생이 장시간 동안 밀집하는 공간적 특성으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활동을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혼란스러웠다"며 "특히 실내 마스크 착용이 방역 및 보건적 측면에서 효과적이고 꼭 필요한 정책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학교에서는 어린 학생들의 사회성 발달과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언어·음악·체육 등의 활동에 큰 제약이 있었고, 일부 학생은 마스크를 장기간 착용하면서 두통과 가려움증 등을 호소하거나 집중력 저하 증상으로 교육활동에 큰 지장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학생들 간 상호 표현과 소통에 영향을 미쳐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가장 우려됐던 만큼,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방침이 교육현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침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교사노조는 "그동안 교육적 효과없이 보고를 위해 시행했던 업무를 점검하고 해제할 것을 요구한다"며 "건강상태 자가진단 어플 사용과 등교 및 점심시간 발열체크를 비롯해 담임교사 및 보건교사의 확진자 관리 등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위해 이 업무들을 지속해야하는지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전반적으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학교 방역 지침이 교육현장에 꼭 필요한 것인지, 행정력 낭비 및 재정 낭비를 유발하고 있지 않는지 등을 고민헤 학교가 본연의 기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경기교사노조는 "교육부는 오는 27일에 밝힐 세부지침 사항에 학교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자율이라는 명목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혼란과 위험을 단위학교와 교사들에게 전가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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