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증상을 앓고 있던 80대 실종자를 산불감시원이 발견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25일 부산 북구에 따르면 설날 당일인 지난 22일 오후 4시 30분쯤 아버지가 집을 나선후 저녁이 돼서도 귀가하지 않는다며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평소 A 씨가 등산을 자주 갔다는 가족들의 진술과 휴대전화 신호가 금정산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감지된점을 토대로 다음날 오전부터 합동수색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영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지며 애가 타는 마음에 결국 실종자 가족들은 설명절도 잊은채 금정산을 올라섰다. 당시 가족들은 현장에 근무 중이던 산불감시원 B 씨를 우연히 만나 그 간의 사정을 이야기했다.
이후 B 씨는 나머지 근무자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문자로 상황을 전파했고 5분만에 다른 감시원 2명이 상계봉 정상으로 이동하는 실종자 A 씨를 발견했다. 곧바로 가족에게 인계된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건강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청 관계자는 "A 씨의 가족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조금이라도 늦게 발견됐다면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한다"며 "산불감시원의 즉각적인 대응과 협조로 실종자를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수 있게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는 이번 실종자 수색에 큰 역할을 한 산불감시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