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강풍특보가 발효된 부산에서 배관이 동파되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25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파와 강풍에 따른 피해 신고가 모두 69건 집계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전날 오후 3시 4분쯤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한 공사장의 가림막이 전도돼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이어 오후 4시 4분쯤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한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대원이 안전조치했다.
밤사이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사하구 괴정동 한 학교에선 출입문이 파손됐고 부산진구 양정동에 위치한 도로에선 간판이 전신주에 떨어지기도 했다.
또한 이날 오전 6시 31분쯤 금정구 장전동 한 도로에서는 배관 동파로 물이 흘러나와 골목이 얼어붙어 안전조치됐다.
비슷한 시각 사하구 괴정동 한 건물에서도 스프링클러 배관이 동파돼 주차장 바닥이 얼어붙어 염화칼슘을 살포했다.
오전 6시 45분쯤 중구 영주동 부산터널 입구에서는 고드름을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고 오전 6시 52분쯤 동래구 온천동 한 건물에서도 간판이 떨어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한편 부산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되면서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16~-10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특히 낮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기상청은 수도관, 계랑기, 보일러 동파 등 각종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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