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상공회의소(이하 여수상의)가 조사한 기업경기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지역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6일 여수상의가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9.4’의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기업경기 체감지수 기준 값(前분기 대비 다음분기의 기업경기 체감이 동일함을 의미하는 기준 값)인 100보다는 작은 값으로 부정적인 결과다.
석유화학 연관업종과 일반제조 업종도 지난 분기대비 18.3과 12.2로 각각 상승하면서 지난 분기(2022년 4/4분기)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전망지수 추이가 이번 조사에서도 이어졌으나 여전히 100 이하로 부정적이다.
여수상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점화된 에너지 및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됐다가 억눌렸던 수요시장이 급속히 살아나는 일종의 펜트-업 효과와 전방산업의 수요개선에 대한 기대심리가 함께 반영되어 석유화학 및 일반 업종 모두에서 100을 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석유화학 연관업종의 경우 원/달러 약세로 수출경기 회복에 도움을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달러를 제외한 여타 주요국의 통화 역시 대부분 약세로 나타남에 따라 수출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은 점과 일반 업종의 경우 외식비 및 서비스 물가상승세, 공공요금 인상 등 경기불황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 펜트-업 효과가 약해지고, 원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과 이로 인해 위축된 소비시장이 경기불황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으로 이어져 우리 지역 제조업의 경영 환경이 장기간 어려운 환경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또한 “향후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에너지 및 원재료 등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 그만큼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약화되어 석유화학업계를 포함한 수출기업의 투자는 축소될 가능성도 높아 향후 지역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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