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 어려우면 취약계층이 가장 피해…선제 대응을"

16일 신년맞이 비상경제점검회의 주재, 민생 5개 분야 대책 논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제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취약계층에 대해 선제적이고 촘촘하게 대응해야 한다”라며 설 연휴 취약계층 보호 등 민생 대책 마련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한국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 등 경제전문가와 함께 신년맞이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설 연휴 대책을 포함한 민생경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신년맞이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경기도

김 지사는 “거시경제지표를 보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 미시적인 차원에서 현장을 다녀보고 도민과 대화를 해보면 피부로 와닿는 민생 문제도 있다”며 “실제로 도민의 삶의 현장이 얼마나 급박하고 심각한지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의 거시경제 안정 대책도 문제가 있지만 취약계층을 보듬고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미시경제대책)측면에서는 더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에서만이라도 민생을 돌볼 수 있고, 취약계층을 촘촘히 도울 수 있는 대책을 선제적으로 보여 도민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는 공철 한국은행 경기본부장과 윤상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이 함께했으며,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와 원미정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등 도 산하 공공기관장도 참석했다.

▲경기도 신년맞이 비상경제점검회의 현장. ⓒ경기도

회의에서는 △취약계층 △청년 △부동산 △고용 △소상공인·중소기업 등 5개 민생분야에 대한 도 차원의 대책을 논의했다.

먼저 취약계층 분야에서는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운영과 공익형 노인일자리 추가 지원, 위기상담 콜센터 운영 등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복지망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 분야에서는 청년층 역량 강화와 고용 불안정 해소를 위해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청년 기회패키지 사업 등을 추진하고, 부동산 분야에서는 저소득층 전세금 이자 지원 비율 상향 등 주거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한다.

고용 분야에서는 미래 인재 양성과 맞춤형 일자리를 통해 도민의 일할 기회를 보장하고,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수혈과 추심불능채권 관리종결 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