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이 드러난 국내 최대 규모 실내수영장인 부산 ‘정관아쿠아드림파크’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기초의회가 직접 엄정한 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장군의회는 1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관아쿠아드림파크의 혈세낭비·침수사고 발생·부실공사 의혹 관련 엄정한 감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정관아쿠아드림파크는 군비 523억원이 투입된 기장군 역점 사업으로 지난 2022년 6월 정식개장했으나 2개월만에 지하 기계실과 전기실에 80cm가량 물이 들어차는 침수사고가 발생해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기장군의회는 지난 2022년 9월 정례회 본회의에서 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의결해 '정관아쿠아드림파크 조성 사업 관련 의혹'과 '무리한 조기 개장을 위한 각종 공사 관리 부정 및 시운전 미비'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감사원은 올해 1월 기장군의회의 공익감사청구 사항인 위법한 고압가스 제조시설 설치, 빙상장 조성 추진 관련 방침문서 및 타당성 조사 결여, 중앙투자심사 결과 미수용, 시운전 기간 단축 의혹, 무리한 조기 개장을 위한 졸속 공사 정황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기장군의회는 이번 사고로 인한 군비 손실액이 84억원에 달하고 국·시비 보조금까지 포함하면 172억783만8000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침수된 전자장비·기계 교체 비용 등이 추가되면 추가되는 예산 낭비는 가중될 것이라 판단했다.
이미 누수사고 원인조사 자문용역을 실시한 결과 설계 오류·준공도면 확인 미흡(14건), 시공 오류·안전시공 미흡·준공전 유지관리 교육 전수 미흡(30건) 등 총 63건의 문제가 드러났다.
특히 준공 도면에 지하수 도면이 누락된 문제를 비롯해 배수펌프 토출 측 관경 크기가 장비일람표와 기계실 도면 간 불일치, 성인용밸런싱탱크에 공급되는 상수도 배관 구경 크기가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점이 누수사고 핵심 원인으로 꼽혔다.
기장군의회는 "기장군민들이 불평함이 없도록 정관아쿠아드림파크의 빠른 재개장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의 혈셰 낭비와 안전 위협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장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오는 17일 정관읍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고 경과, 원인 조사 결과, 향후 재개장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복구해서 오는 3월 정도에 수영장을 제외한 시설을 재개장하고 6월 전에는 완전 개장할 계획이다"며 "16일부터 시작되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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