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자미술관이 국내 작가들의 올해 첫 국제 창작 교류 행사를 일본의 '도자기 마을' 시가라키에서 갖는다.
13일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경기도자미술관은 오는 3월 6일까지 '시가현립 도예의 숲'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 프로그램(Artist-in-Residence, AIR)에 참여한다.
재단은 2017년 7월 일본 '시가현립 도예의 숲'과 세계 도자 발전 및 상생 방안 모색을 위한 교류협력 증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경기도자미술관 해외 레지던시 작가 창작 교류 사업'의 하나인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작가들의 창작 활동 지원과 해외 작가들과의 교류 기회를 통한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일본 시가라키에 위치한 '시가현립 도예의 숲'은 시가라키 전통 도자부터 세계적인 현대 도예까지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는 도예관(미술관)과 함께 '창작 연수관', '산업 전시관' 등 3개의 시설과 야외 전시 공간이 갖춰진 복합문화공간이자 도예 전문기관이다.
현지에서는 지난 30여년간 세계적인 중견작가들과 신진작가들이 참여하는 레시던시 프로그램을 집중·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 작가를 축으로 레지던시 30주년 기념전 '정중동(靜中動): 드러나는 한국 미의 정신'을 개최했다.
올해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는 김선, 김현숙 등 현대 도예가 2명이 참가한다.
김선 작가는 지난해 열린 경기도자미술관 유럽 지역 한국현대도예순회전 ‘숨겨진 빛: 한국의 현대도예(Hidden Colours: Korean Contemporary Ceramic Art)’에 참여하는 등 도자에 바느질과 파도(바다)가 주는 감성을 융합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현대 도예가다.
김현숙 작가는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조형학과 교수로 학술 활동을 비롯해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공생의 도구(Tools For Conviviality)’에 참여하는 등 흙과 도자의 물성을 탐구하는 대규모 설치 작업부터 인간의 욕망과 사회의 관계를 도자로 표현하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프로그램 기간 ‘시가현립 도예의 숲’에 입주해 다양한 국내외 작가들과 교류하며 창작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흥식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세계 유수 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국내 도예가들의 국제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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