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조직원을 폭행하고 여성을 강제추행해 물의를 일으킨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폭이 또다시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하고 상해,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는 징역 6개월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12일 밝혔다.
범죄 사실에 따르면 A 씨는 2020년 7월 28일 오전 2시쯤 부산 중구 일대에서 후배 조직원 B 씨와 다툰 일로 앙심을 품고 노래방용 마이크로 B 씨의 입 부위를 여러 차례 때려 치아 4개를 부러뜨렸다.
이어 지난해 1월에는 A 씨가 다른 후배 조직원과 시비가 붙어 목을 조르거나 같은해 5월에도 말다툼을 벌인 또다른 후배를 찾으러 흉기를 들고 도로를 활보하다 후배가 나타나지 않자 화가나 흉기로 포장마차 천막부분을 10cm가량 찢기도했다.
이 외에도 A 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길가에서 야외 방송을 하던중 여성 지인을 불러 세워 자신의 무릎에 앉힌뒤 신체 일부를 만지며 강제추행했다. 당시 피해 여성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A 씨는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은 동종 혐의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며 "누범 기간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말했다. 한편 A 씨는 한때 야구 유망주로 주목받아 프로야구단에 입단했지만 고교 시절 범죄 이력 논란으로 퇴단했다. 이후 A 씨는 조직 폭력배로 전락해 물의를 일으키며 구설에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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