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대표에 도전하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친윤계' 국회의원 만찬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12일 오후 <프레시안>과 만난 박형준 시장은 "국회의원이 22명이나 오시기에 인사하러 간 것"이라며 김 의원 등과의 만찬은 부산시에 대한 협력을 당부하는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11일 부산 모처에서 김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 장제원·김정재·배현진·박수영·박성민 의원 등 현역 22명 의원과 함께 만찬을 가졌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소속이라는 점에서 김 의원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으기 위한 만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자리에서 장 의원이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대한 확고한 이야기도 했다는 점에서 참석한 광역단체장이 김 의원을 지지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박 시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사퇴로 윤석열 대통령이 흔들릴 때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윤 대통령과 회동하며 힘을 보태기도 했었다.
박 시장의 경우 지난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많은 분들이 나오지만 결국 전당대회에 가까워 가면 여러 형태의 합종연횡이 있지 않을까 그러고 좀 소수화되고 또 결선투표까지 있으니까 이 과정에서 그릇 깨지는 소리가 나면 안 된다 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전당대회에서 분열되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시장은 "부산에 그렇게 많은 국회의원이 오기 쉽지 않다"며 "인사를 간 것"이라고 전당대회 움직임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박형준 시장은 최대 국비 확보와 산업은행 이전 등 현안에 대해 많은 협조를 받고 있어서 인사차 들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